언제나 평안하게 맞이하던 기도원 뒷산 계곡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계곡에 나뭇잎이 많이 걸려 있고 큰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픔이 남아있는 골짜기를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한 존재(存在)가 올라간다는 것이 부끄러워서인지 그냥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더 편안한 것 같습니다. 계곡에 걸쳐있는 조그만 나무다리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다리 밑으로 흘러가는 물살이 아픔을 남긴 태풍의 상처를 빨리 씻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픔은 분주함 속에 치유되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아픔을 가지고 있을 때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연은 먼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곡의 물살이 더 힘 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 저렇게 상처 입은 나무들도 찢어진 가지에 다시 새살이 오르겠지요, 떨어진 나뭇잎은 떠내려가고 새로운 기운이 움틀 것입니다. 바람에 가지가 찢겼지만 나무는 하늘을 보고 원망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햇살을 기대하며 한껏 높이 가지를 치켜들려고 합니다. 지금 부는 바람은 태풍과 함께 온 바람이 아닙니다. 쓰러진 풀 위를 만지는 생명의 손길이 되어 있습니다. 숲의 계곡은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용서와 화해와 치유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상처 받은 계곡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였지만 그 기도는 시원한 바람이 되어 오히려 나의 영혼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설교 포인트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우리의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입니다.
적용
매일 아침 기도 시간을 정해 하나님과 대화하세요. 기도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