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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싫증을 내겠느냐, 누가 참고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3 보라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훈계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를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 이제 이 일이 네게 이르매 네가 힘들어 하고 이 일이 네게 닥치매 네가 놀라는구나
6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
7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사자의 우는 소리와 젊은 사자의 소리가 그치고 어린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 사자는 사냥한 것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12 어떤 말씀이 내게 가만히 이르고 그 가느다란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 사람이 깊이 잠들 즈음 내가 그 밤에 본 환상으로 말미암아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뼈마디가 흔들렸느니라
15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느니라
16 그 영이 서 있는데 나는 그 형상을 알아보지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 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17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18 하나님은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아니하시며 그의 천사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19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자이겠느냐
20 아침과 저녁 사이에 부스러져 가루가 되며 영원히 사라지되 기억하는 자가 없으리라
21 장막 줄이 그들에게서 뽑히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은 지혜가 없이 죽느니라
고난 앞에서 인간의 한계
욥기 4장은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고난의 원인을 죄에서 찾으며, 욥의 고난이 그의 죄 때문이라고 암시하는 첫 번째 변론을 담고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과거에는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강하게 하던 자였으나, 이제 자신에게 고난이 닥치자 흔들리는 모습을 지적하며, 이는 죄 없는 자는 망하지 않는다는 인과응보의 논리를 펼칩니다. 그는 악을 심는 자는 악을 거둔다는 일반적인 도덕률을 제시하며, 욥의 고난이 그의 숨겨진 죄악의 결과일 것이라는 비난의 칼날을 세웁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밤에 경험한 신비로운 환상을 언급합니다. 이 환상 속에서 들린 음성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고 선언하며,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피조물도 온전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은 그의 종들이나 천사들도 온전히 믿지 않으신다고 말하며, 하물며 흙으로 지어진 연약한 인간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이는 인간의 유한함과 죄성을 강조하며, 욥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꾸짖는 것입니다.
이 장은 고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엘리바스의 논리는 겉보기에는 합리적이고 신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고난의 복합적인 차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한 인과응보의 틀에 갇혀 있습니다. 오늘날 신자들은 고난을 겪는 이들을 대할 때, 엘리바스처럼 성급하게 판단하거나 죄의 결과로 단정 짓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대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인간의 연약함을 겸손히 고백하며,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고난은 때로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완전하시며 우리의 유일한 소망임을 일깨우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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