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불러오는 중...
⚠️
불러오기 실패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3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4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5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6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7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9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18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21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22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23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25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전능하신 하나님 앞 인간의 무력함
욥기 9장은 친구들의 비난에 대한 욥의 응답으로, 인간의 유한함과 하나님과의 절대적인 격차를 깊이 통찰하며 고백합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전능하신 창조주 앞에 인간이 변론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음을 절감합니다. 산을 무너뜨리고 땅을 흔들며 해와 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권능 앞에서, 인간의 지혜나 힘은 무의미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인간이 온전히 이해하거나 감히 질문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지나가셔도 인간은 그를 보지 못하고, 그가 무엇을 빼앗으셔도 막을 수 없으며, 그에게 무엇을 하시냐고 물을 수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욥은 자신이 의롭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변론할 수 없으며,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 할지라도 그 음성을 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합니다.
이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의 단절감을 느끼는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보여줍니다.
이 장에서 욥은 자신의 고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이 의로운 자와 악한 자를 구별하지 않고 재앙을 내리신다고 탄식합니다. 그는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면서도, 결국 하나님 앞에서 정죄당할 운명임을 직감합니다. 이러한 욥의 절규는 고난의 불합리성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력감과 좌절감을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동시에 이는 인간의 의로움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앞에서 얼마나 연약한지를 깨닫게 하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신앙인의 자세를 묵상하게 합니다.
이 장 다른 번역본과 비교해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