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8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포로의 슬픔과 간절한 회복의 노래
시편 137편은 바벨론 포로 생활의 비참함 속에서 터져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깊은 슬픔과 하나님을 향한 절규를 담고 있습니다. 고향 시온을 잃고 이방 땅에서 조롱당하며 노래를 강요받는 상황은 영적, 육체적 고통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신앙의 근간이 되는 여호와의 노래를 이방인 앞에서 부를 수 없다고 고백하며, 이는 단순한 노래 거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자 신앙적 순결을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시편은 예루살렘과 시온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사랑과 기억을 서원하는 것으로, 그들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포로 생활 중에도 예루살렘을 향한 그리움과 회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은 그들의 신앙이 결코 좌절되지 않았음을 증거합니다. 오늘날 성도들 역시 세상 속에서 영적 고향을 그리워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일깨웁니다.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격렬한 저주의 기도는 고통받는 자의 솔직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이는 개인적인 복수심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간구하는 신정론적 탄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억압하고 조롱한 자들에게 반드시 정의를 행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공의로운 회복을 소망하는 모든 신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장 다른 번역본과 비교해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