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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고통 속 회개와 간구
시편 38편은 죄의 무게와 그로 인한 고통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한 영혼의 애절한 부르짖음입니다. 시인은 자신의 육체가 병들고 마음이 불안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모든 고통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았음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이는 고난 앞에서 외부 요인을 탓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 일탈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피폐하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깨닫게 합니다.
고통 속에서 시인은 친구와 이웃에게서 멀어지고 원수들의 음모에 시달리지만, 그들에게 맞서 변명하거나 반박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오직 주님만을 바라며 자신의 모든 소원과 탄식을 주님 앞에 아뢰는 길을 택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방어와 해결책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개입만을 의지하겠다는 전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고난이 깊어질 때, 사람의 위로나 도움도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시작입니다.
결국 시인은 자신의 죄악을 아뢰고 슬퍼하며, 속히 자신을 돕고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간구합니다. 이 시편은 우리가 죄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겪을 때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죄를 회피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그 무게를 인정하며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자비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소망과 전적인 의지야말로, 절망 속에서도 구원의 손길을 붙잡게 하는 참된 믿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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