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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3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영원하신 주님, 유한한 인생
시편 90편은 영원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인간 존재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인생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모세의 기도라는 부제처럼, 이 시편은 출애굽 광야 세대의 비극적 운명을 배경으로 인간 생명의 덧없음과 하나님의 영원성을 대비하며, 죄로 인해 제한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고 지혜를 구하는 간절한 탄식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을 인정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만이 우리 삶의 의미와 안식을 부여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삶은 풀과 같아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드는 것과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시간 앞에서 우리의 칠십, 팔십 년은 찰나에 불과합니다. 이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간이 겪는 필연적인 결과이며,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인 우리 존재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편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생의 덧없음을 직시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진정한 지혜를 선물합니다.
모세는 유한한 삶 속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날 계수함을 가르쳐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세는 기술이 아니라,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의미 있게 살아가려는 영적 통찰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의 삶을 만족하게 하고,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총으로 견고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덧없는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사랑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려는 신앙인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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