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늙지 말고 익어가라 ‘어린애는 주먹에 쥔 빵 한 조각을 보고/노인은 제가 온 먼 곳을 본다’ 반칠환 시인의 ‘원시와 근시’라는 제목의 짤막한 시입니다. 시를 읽고는 나는 원시일까 근시일까 돌아봅니다. 논어의 학이 편에 보면 각각의 나이가 갖는 의미를 일러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40세는 사리를 알게 돼 남의 말에 미혹되지 않는다고 ‘불혹(不惑)’, 50세는 하늘이 준 섭리를 알게 된다고 ‘지천명(知天命)’, 60세는 귀가 순해진다 하여 ‘이순(耳順)’, 70세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며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너는 언제 철이 들 거니”라는 말은 아이들을 야단칠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늘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속담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늙지 말고 익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는 것과 익어가는 것은 같은 일일 수 없습니다.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우리 생각과 말, 행동이 어긋남 없는, 멋지고 아름답고 넉넉한 시간이 우리 앞에 활짝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설교 포인트
단순한 나이 먹음이 아니라, 영혼이 익어가는 영적 성숙이 진정한 축복의 노년이다.
적용
나이를 먹으면서 체험된 신앙의 깊이를 바탕으로 더욱 단련되고 성숙되는 영혼으로 변해가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