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여덟살 때 아버지에게 그림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그 책에는 트로이가 불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내가 자라서 트로이의 유물을 찾아내겠어요.” 아버지의 응답. “그것 참 대단한 비전인데….” 그는 아버지의 격려에 힘입어 저명한 고고학자가 됐다. 그리고 터키 북서쪽 언덕에서 찬란한 에게문명의 실존인 트로이의 유적을 발굴해냈다. 그 사람이 바로 세계적 고고학자 슐리만 박사다. 또 다른 소년이 작곡가인 아버지 곁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작곡을 하다가 상상력을 잃고 긴 한숨을 토해냈다. 그때 소년이 말했다. “아빠,내가 한번 해볼게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작곡을 맡겼고 제멋대로 적어놓은 악보를 보고 격려해주었다. “이것 참 대단한 작품인걸.” 아버지의 격려에 힘입어 소년은 세계적인 작곡가가 됐다. 그가 바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작곡한 요한 슈트라우스다. 아버지들이 자녀들의 제안을 묵살했다면 트로이의 유적과 아름다운 왈츠음악을 잃을 뻔했다. 아버지,그는 자녀에게 최고의 교사요 격려자다. 임한창기자 hclim@kmib.co.kr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