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기에 정기세(鄭基世) 대감은 별명이 까치대감이었습니다. 명재상이자 아흔까지 수를 누린 정원용(鄭元容) 대감의 맏아들로, 전라감사와 형조판서, 이조판서를 지낸 그는 매일같이 좋은 소식을 찾아 듣고 그 얘기를 남에게 전해주기 좋아했다고 합니다. '삼남지방이 가물었는데 단비가 왔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아무개가 병이 많이 호전되었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 친구, 아주 좋은 집안에 장가를 든다는구먼, 신부도 아주 덕성스럽지. 축하할 일이야.' '부친이 환갑을 맞으셨다니 경사군. 그래.' 이렇게 항상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정판서에게 나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나쁜 광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늘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게 까치와 같다고 하여 대감을 까치대감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할까요? 복된 소리, 좋은 소식을 전하는 현대판 까치대감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 최 래 옥 / 한양대 교수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