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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장교

📖 본문: 마 28:19-20🏷 분류: 묵상
인천 가는 전철 안에서의 일이다. 한 사복군인이 큰 가방과 한아름은 됨직한 커다란 쇼핑백을 들었는데, 쇼핑백 한쪽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가방은 바닥에 내려놓고 쇼핑백은 엉거주춤 끌어안고 서 있었다. 그 옆에서 한 할머니가 “애인보고 나오라고 혀, 그 친구보고 좀 나오라고 혀” 하면서 군인이 휴대폰을 돌릴 때마다 걱정을 하길래 손자쯤 되나보다 생각했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전철 입구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들고 있지 말고 바닥에 내려놔, 아니면 저기 선반에 좀 걸쳐, 너무 힘들잖여” 하면서 둘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그런데 서로 다정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할머니와 손자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았다. “아니여, 아이여, 이 군인이 너무 딱혀서 원, 우리 손주는 이미 군대 마쳤어. 이 군인은 말뚝박이랴. 거시기 장굔가 그런대.” 전철에서 내려 넙죽 인사를 하고 가는 군인 뒤에서 할머니 말씀하신다. “다음부텀 그런 종이가방엔 책이나 한 권 넣지 그렇게 많이 넣지마.” 그러고는 내게 돌아서서 한말씀하신다. “남자들은 죄 모자려. 약헌 종이 가방에 그렇게 많이 담으면 터지지 안 터져. 아고, 저거 제대로 갈란가!” 할머니의 마음, 피 한 방울 안 섞였어도 손자같아서 안쓰럽고 정 많은 한국 할머니의 마음을 만나며 쌀쌀하던 초봄의 날씨가 따사롭게 여겨졌다. - 박화정,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 게시물을
설교 포인트

본 설교는 '할머니와 장교'을 중심으로 신앙의 핵심을 전합니다.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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