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賢人)은 누구의 뒤를 따를 때 위대한 인물, 즉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의 뒤를 따른다. 자기의 역량이 그 인물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그 근처까지 가서 냄새 정도는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똑똑한 궁수(弓手)가 하는 일과 같다. 즉, 궁수가 활을 쏠 때 그 목표물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활로는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을 자각하면 그는 목표보다 훨씬 높은 곳을 겨냥한다. 미리 높이 겨냥함으로써 가능한 한 그 목표 가까이에 화살이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 마키아벨리의《군주론(君主論)》 중에서 -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하면,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즘의 악명(惡名)부터 떠올리게 됩니다.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독(毒)과 약(藥)을 분별할 눈만 있으면, 크건 작건 인간 관계의 지도자 위치에 있거나 그 반열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에게 참으로 많은 지혜와 힌트를 주는 일대 역작(力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똑똑한 궁수(弓手) 얘기도 그 지혜의 한 점(點)입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