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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고?

📖 본문: 요일 4:7-8🏷 분류: 교육
선사(禪師)는 내게 말한다. 한 젊은 스님이 선방에서 오랜 세월 화두를 붙잡고 수행에 정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스님이 조주 스님을 찾아와 말했다. "스님, 이젠 제 마음속에 욕심의 번뇌 따위는 깡그리 없앴습니다. 제 마음엔 실오라기 하나 걸친 게 없습니다." "뭐가 없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고요" 젊은 스님은 조주 스님으로부터 칭찬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젊은 스님의 대답에 이어지는 조주 스님의 딱 한 말씀. "그래? 넌 굉장한 걸 걸치고 있구나." - 장석주의《세상은 우리가 사랑한 만큼 아름답다; 느린 삶의 평화》 중에서 - * 진실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삽화입니다. "마음을 비웠다"는 말조차도 굉장한 걸 걸친 결과이기 쉽습니다. 겸손이나 자기 낮춤의 표현도 자칫 엄청난 허위 의식과 자기과시의 다른 얼굴일 수 있다는 자각(自覺)을 안겨줍니다. 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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