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잔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중에서-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나이에 세상의 유혹을 물리칠 힘도,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소중한 이를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사는 저의 삶이 잘 살아가고 있는지 가끔은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