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 한 방울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무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서- 사무실 한쪽 벽에 붙여놓고 매일 한번씩 읽곤 하는 시입니다. 많이 삭막해져가는 듯한 세상이지만, 아직은 그래도 곳곳에서 훈훈한 정들을 느낄수 있다고들 하시더군요.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사람이 가장 무서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타인의 아픔도 기꺼이 나눌 줄 아는, 이런 사람... 저도 만날 수 있겠죠?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