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을 모듬야초무침에 넣으면 보라색 꽃이 구미를 당긴다. 밥 먹을 때 꽃을 하나 따서 밥숟갈 위에 얹어 먹으니 향긋한 게 이색적인 맛이 나더구나. 대부분 사람들이 나물 하면 야초의 잎과 줄기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꽃까지 먹을 수 있는 야초들이 많다. 나는 나물을 할 때 꽃이 보이면 웬만한 것은 다 따다 넣어서 무쳐 먹는다. 특히 샐러드를 만들 때 넣으면 독특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 단, 치자꽃이나 국화처럼 향내가 너무 짙은 것들은 넣지 않는 게 좋다. 느끼하거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뭐니 뭐니 해도 호박꽃이다. 호박꽃이 피기 전의 뾰족하게 생긴 꽃망울을 따다가 호박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이렇게 찐 호박꽃을 서너 송이 하얀 접시에 담아 된장그릇과 함께 상에 놓아 보아라. 얼마나 보기에 좋다구. 밖에 나가면 해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각종 꽃을 따서 꽃 샐러드를 한번 만들어 먹는 것이다. 멋질 것 같지 않니? - 황대권의《야생초 편지》중에서 - * 멋지다마다요. 금방이라도 꽃 향기가 입안에 가득 차오르는 듯 합니다. 누구 꽃 샐러드 전문 식당을 열 분 안 계십니까? 제가 맨 먼저 달려가 맛을 보는 첫 손님이 되겠습니다. 꽃 셀러드를 먹으면, 그 날은 온종일 꽃향기를 풍기고 다닐 게 아닙니까?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