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홀로 가만히 있어 봅니다. 긴 여행 후에 찾은 고요입니다. 그동안 내가 살던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소중했고 나의 일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새삼 느낍니다. 처음 보듯이 두번 다시 못볼듯이 나무 앞에 나를 세웁니다. 나무를 보는 나를 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들과 생각들을 관조합니다. 얼굴에는 미소를 띄웁니다. 들숨과 날숨이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지켜봅니다. 지켜보기 왼발, 오른발을 알아차립니다. 올라 오는 고마움, 아, 숨채이오. 서재에 가만히 앉습니다. 홀로 있어봅니다. 숨님과 함께. 2007. 6. 2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