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구경을 나갑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가만히 잠겨봅니다. 한가한 곳에서 멈추어서 아스팔트와 만나는 빗방울들을 봅니다. 가느다란 비 뚱뚱한 비 세찬비 가랑비 중간비 요란한 비 조용한비 이젠 이런 이름들을 붙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바라봅니다. 바라보는 나를 바라봅니다. 비가 그친 후 우산을 접고 고인 빗물에 비추인 나무와 아파트, 하늘과 구름을 봅니다. 거기에 비추인 얼굴도..... 50넘게 함께 해 와서 다 알것 같지만 한편 어느 한 구석은 낯선 이를 봅니다. 내게는 참 고마운 이입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