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돌이 지난 아기가 아장아장 걷고 있었다. 아기는 이제 걸음마를 배운지라 뒤뚱거리며 우스꽝스럽게 그저 발이 가는 대로 앞으로만 내디딜 뿐이었다. 엄마가 손을 잡으려 해도 뿌리치고 고집을 피우며 혼자 걷고 싶어 안달이었다. 엄마는 하는 수 없이 아기의 뒤에 바짝 따라가고 있었다. 아기는 걷느라 정신이 없어서 엄마가 있는 것조차 몰랐다. 아기가 걷는 길에 돌멩이가 보이자 엄마는 재빨리 달려가 그것을 치웠다. 또 아기가 웅덩이를 향해 돌진하자 엄마는 아기를 번쩍 들어 웅덩이 너머에 내려놓았다. 이번에 몇 걸음을 가던 아기가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엄마는 뒤에서 지켜만 볼 뿐이지 일으켜 주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 아기는 혼자 털고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 순간 오토바이가 쌩 하면서 지나가자 엄마는 번개같이 달려가 아기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아기는 엄마가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엄마도 환하게 웃으며 아기를 다시 안전한 곳에 내려놓았다. 아기 엄마의 일상적인 모습 속에 하나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도기를 지나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삶의 여정을 하나님은 이렇게 지키고 계신다. 우리가 평안할 때도, 고난을 받을 때도, 우리가 불순종해 나쁜 길을 갈 때도 마찬가지다. 침몰할 것 같은 절망의 순간에도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를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된 선물」/ 김민정 생명의삶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