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은둔자가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았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우리도 세상 사람들처럼 다퉈보세!” 그러자 다른 사람이 대답했다. “나는 다툴 줄을 모르네.” 다시 첫 번째 사람이 말했다. “내가 자네와 나 사이에 벽돌을 하나 놓고 ‘이건 내 거야!’라고 말하면 자네는 ‘아냐, 그건 내 거야!’라고 말하는 거야. 그럼 싸움이 시작될 걸세.” 그래서 둘 사이에 벽돌을 하나 놓았고, 첫 번째 사람이 “이건 내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 번째 사람이 “아냐, 그건 내 거야”라고 말한 뒤에 이내 마음이 편치 않아 “맞아, 그건 자네 거야. 어서 가져가게”라고 대답했다. 결국 두 사람은 도무지 싸울 수가 없게 되었다. _사막 교부들, 《깨달음》 중에서 <지하철 사랑의 편지/ 지하철선교회.규장>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