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뜸 들여 깊은 맛 우려내려면 우선은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자는 거야 햇장이니 갑갑증이 일겠지 펼펼 끓는 성질에 독이라도 깨고 싶겠지 그럴수록 된장으로 들어앉아서 진득허니 기다리자는 거야 원치 않는 불순물도 뛰어들겠지 고것까지 내 살(肉)로 품어보자는 거야 썩고 썩다가 간과 허파가 녹고 내장까지 다 녹아나고 그럴 즈음에 햇볕 좋은 날 말짱하게 말린 몸으로 식탁에 오르자는 것이야 <이재무>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