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 아마도 이런 착각에 대한 가장 좋은 예가 철학자 닥터 시우스(Dr. Seuss)가 쓴 정치 이론이다. 제목은 ‘거북이 예틀’ 이야기다. ‘예틀’은 작은 연못의 거북이들을 다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는 왕국이 확장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포고령을 통해 모든 거북이의 힘을 모아 자신의 왕좌를 높이 올리도록 명령했다. 왕이 손을 들자, 모든 연못의 거북이가 복종했다. 처음에는 몇 마리 정도에서 수백 마리로 행렬이 불어났다. 멀리서도 줄이 보일만큼…. 예틀은 자기 권력이 가장 탄탄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때 수북이 쌓인 거북이 더미의 가장 밑바닥에는 무명의 힘없는 거북이 ‘맥’이 끼어 있었다. 아주 평범하고 작은 거북이 맥에게 아주 평범하고 별 것 아닌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트림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트림이 왕좌까지 흔들고 말았다. 거북이 예틀 왕은 그 높은 왕좌에서 뚝 떨어져 박살이 났다. 왕의 군사나 보좌역 누구도 사방으로 흩어진 왕의 몸뚱이를 다시 주워 맞출 수 없었다. 처음 된 자가 나중 된다고 했던가? 예틀 왕이라고 해도 그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예틀 VIP든, 예틀 MVP든, 예틀 박사든, 예틀 사장이든, 예틀 누구든 단 한 번의 트림만으로도 냉혹한 현실을 만날 수 있다. 「인생 게임」/ 존 오트버그 <생명의삶2009.7>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