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여론 조사를 할 때 마다 자기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의식하는 사람이 70-80%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중산층을 자처하는 이 방대한 계층 형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참 한국적입니다. 첫째는 물질적인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7평 아파트라도 내 집이 있고, 근근이라도 먹고 살 만한 일자리가 있으며, 자동차 텔레비젼 냉장고 등이 있으면 스스로 중산층으로 의식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우리 한국인의 강한 求心型 의식구조 즉, 가운데 끼어보려는 의식입니다. 아파트 값이 서구에서는 맨 윗층이나 가에 있는 것이 비싼 반면에 우리 경우는 가운데 쯤 알맞게 있는 층이 비싸다는 것이 이런 의식 구조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은 자기를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면 서구인이 보는 중산층의 기준은 어떤 것일까? 서구인들의 중산층 의식은 우리와는 좀 다릅니다. 이들은 집이 있고 없고, 전자 제품이 있고 없고하는 물질적인 게 아니라 다분히 정신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1. 자타가 인정 할 만한 자기 집 만의 독특한 요리 솜씨가 있어야 할 것 2. 가족 모두 외국어 한 두 가지는 할 수 있어야 할 것 3. 유행이나 선전에는 둔감 하여야 할 것 4. 속옷 바람으로 손님을 맞는 법이 없어야 할 것 5. 빨래를 남의 눈에 띄는 곳에다 널지 않아야 할 것 6. 남의 주장을 끝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할 것 7. 징징 우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 8. 자기 집 고유의 특별 전통적인 행사가 있어야 할 것 9. 아이들 응석은 받아주지 말아야 할 것 10.남의 아이들이라도 내 아이들 처럼 꾸짖을 수 있을 것 물질적인 요소는 거의 없고 모두 정신적인 가치와 문화적 교양이 중산층으로 의식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와 서구인은 그 역사적 배경도 다르고 의식 구조도 판이 합니다. 그러나 중산층 의식이라는 이 한 점을 보아도 우리와 서구인의 가치관이 너무도 뚜렷합니다. 누가 좋고 누가 열등하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에 사는 오늘날 우리들도 저들의 건전한 문화 의식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우리 나름의 문화 의식으로 계발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