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 끝에 나무들은 잎을 내려놓습니다. 뜨거웠던 날들을 내려놓습니다. 벌레 먹은 잎도 얼룩진 잎도 황금으로 깎아 놓은 빛나는 잎도 채 마르지 않은 잎마저도 모두 내려놓고 비로소 웃습니다. 가벼워진 긴 팔과 시원스레 벗은 몸을 하늘 속 가을 바람으로 지난 여름 뜨거웠던 아픈 상처와 욕망의 기억들을 씻어내며 아침햇살 속에 마침내 웃음으로 새 날을 시작합니다. <연>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