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태양 아래 갈 바람 이는 숲길로 발길을 옮긴다 지난 여름 불길처럼 펄펄 살아 오르던 녹색의 기운들이 이제는 고요히 고요히 발 아래 흙속으로 스민다 말라 가는 숲은 눈부신 갈 빛으로 찬란한 계절을 꿈꾸고 이른 아침 산을 넘어온 이름 모를 검은 빛 커다란 새는 고목 위에 앉아 나를 숲 속의 낯선 객으로 바라만 본다 지금껏 반평생을 이 하늘 아래 살아왔건만 오늘 갈 바람 속 숲길에서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나도 하늘도 <연> -북악산 뒷골의 숲길을 거닐며 *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