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용서하는 사람 제 어머니는 길을 건너시다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저와 같은 20대 후반의 청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가느라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과속과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당시 아빠는 그 청년의 장래를 위한다면서 바로 선처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인데 그렇게 쉽게 용서해주면 어떡해요?” “너희들도 나중에 운전을 하다보면 가해자도 될 수 있고 피해자도 될 수 있단다. 젊은 사람인데 장래도 생각해줘야 하지 않겠니?” 저는 운전을 하게 되면서 아빠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의 실수로 저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실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당신의 용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보면 어떨까요? 언젠가 당신의 실수도 그렇게 용서받을 날이 올 것입니다. _ 이효진, 《네 약함을 자랑하라》 중에서 <지하철 사랑의편지/규장>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