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노숙자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수용소엔 추위를 피해 찾아 온 많은 노숙자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간이침대와 침낭이 부족해 노숙자들은 서로 아우성을 쳤고, 자원봉사자를 하고 있는 책임자는 정신 없이 물품을 구하러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물품은 턱없이 부족했고 담요는 바닥이 났습니다. 그런데 한 만취한 노숙자가 마지막 남은 담요 한 장을 얻어 덮어 쓰고는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 노숙자는 거의 1년 동안을 노숙하며 지냈기에, 그에게서 나오는 악취에 못 견뎌 주위 사람들은 짜증을 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그 사람 때문에 못 견디겠다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윽고 사람들은 인사불성이 된 그를 수용소 밖으로 끌어내놓으려 하였습니다. 그들의 기세를 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에 자원 봉사자가 한 분이 다가와 인사불성이 된 노숙자의 발을 세숫대야에 담그고 씻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냄새나는 노숙자를 던져 버릴 듯한 사람들은 한 사람 두 사람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의 머리맡엔 따뜻한 양말 한 켤레가 포개져 있었습니다. 삶의 문제를 푸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물로 발을 씻겨주는 이 사랑의 손길보다 더 훌륭한 방법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진실한 사랑의 온기는 전파되는 것이어서 다른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그들 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랑의 불꽃을 살려내게 됩니다. 사랑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고 사랑의 불꽃으로 다른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연>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