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내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 아니하면, 그 누가 내 생각에 옳지 않은 일을 고집하면, 나도 모르게 그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죄짓는 사람은 미움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억울한 일을 겪다 보면 나를 억울하게 한 그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그 사람을 삼키기 전에 나 자신부터 먼저 삼킬 수도 있습니다. 내가 속한 단체나 사회의 불의에 저항하여 싸우다 보면 불의한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억누르기 힘들 정도로 커지기도 합니다. 진리를 수호한다는 이름으로 증오심이 담긴 말이나 글을 함부로 내뱉거나 써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 아무개를 미워할 만한 까닭이 분명할지라도 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나 자신을 망가뜨리므로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