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에 처음 보았던 '영광의 탈출'이라는 영화를 지난 삼일절 낮에 텔레비전에서 새로 보았습니다. 다시 보니 한편으로는 감동이 새롭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전보다는 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유대인들을 박해하는 서구 사회에 분노를 터뜨리는 유대인 소년에게 덴마크에 살다 온 유대인 소녀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차 세계 대전 때에 덴마크를 침공한 독일 군대는 덴마크에 살던 유대인들에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육각형 다윗의 별을 그린 노란 완장을 차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이 명령이 있은 뒤에 국민 앞에 말을 타고 나타난 덴마크 국왕이 바로 그 노란 완장을 차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덴마크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노란 완장을 팔에 둘렀습니다. 이리하여 독일 병정들은 유대인들과 덴마크 사람들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박해받는 사람들,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과 연대할 줄 아는 마음과 행동은 정말 훌륭한 마음과 행동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사람들과 연대하심으로써 사람들에게 살길을 열어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자신들도 그 본을 따라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