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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 떠날 건데

📖 본문: 요 1:1🏷 분류: 묵상
언젠가 다 떠날 건데 섬에서 교인들을 섬기시는 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섬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 가을에는 유자차, 여름에는 매실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십니다. 목회자이지만 섬에 사시는 농민들과 함께 오랜 세월을 사셔서 이제는 외모를 보나 마음을 보나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시골 농부와 같습니다. 매년 마다 섬 교회를 돕고 유자와 매실을 수확하시는 분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교인들이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매입을 해 주셨습니다. 올해도 많이 사주고 싶지만 올해 교인들의 실정을 보니 불경기로 그리 넉넉한 편들이 아닌 것 같아 작년보다 조금 적게 내려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매실 한 병 만원인데 많이 사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식사를 대접하며 요즈음 사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늘 긍정적으로 사시는 분이신 데 한스러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농어촌 교회 목사님들이 신용불량자가 되어 참 어렵게 산다는 것입니다. 도시 교회는 강도 만난 사람을 외면하는 제사장과 같다고 했습니다. 극빈자는 정부에서 조금이나마 생활 보조비가 나오는데 고학력 목사라는 이유로 농어촌 목회자는 그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떠나시는 노인 성도들을 위한 임종 목회와 같은 현실이 농어촌 교회의 현 주소인지라 참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가난한 농어촌 목사들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따돌림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목회자가 굶주리며 사는 모습을 보며 믿지 않는 사람들은 멸시를 하고 믿는 교인들은 부담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은 마을일들을 해 주고 매실과 유자를 팔아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목사로서의 대접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난한 농어촌 목회자들은 지역 주민 뿐 자신이 섬기는 교인들마저도 짐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박사학위를 받고 교회를 개척한 친구가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큰 교회 담임 목사로 오랫동안 목회한 친구였습니다. 목사로서 교회를 개척하고 싶어 큰 교회를 사임하고 지하에서 개척을 하니까 세상이 달라지더라고 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동료 목회자들도, 교인들도 심지어는 자기가 섬기는 교인들마저도 자신을 은근히 부담스러운 짐으로 생각하더라는 것입니다. 개척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교회를 짐으로 생각하고 목회자에게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그 짐을 벗어 던지고 싶을 것입니다. 어려운 농어촌 교회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시 개척교회의 슬픈 이야기를 했습니다. 강자만이 살아 남은 정글의 법칙보다 더 험악한 인간들의 탐욕이 도시 교회에는 그대로 반영이 됩니다. 짐승들을 배가 부르면 그만이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그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60년대 이후 경제 발전에 따라 농촌의 교인들은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농촌 교회를 모판으로 하여 도시 교회는 성장을 하였습니다. 80년대 이후 대기업의 성장과 같이 도시 교회에도 교인 쏠림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권능(權能)보다 건능(建能)을 받은 교회, 종교적 매력을 끌만한 프로그램과 유명세 있는 목회자의 흡인력으로 도시 개척 교회를 모판으로 대형 교회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청년들이 부흥된다는 교회에는 도시 개척교회 혹은 소형 교회에서 만족을 누리지 못한 회장, 총무, 부장들이 수없이 몰려갔고, 정교하게 종교 상품화된 신앙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회에, 다니던 교회에서 만족을 누리지 못한 직분자들이 모여들어 만 명 이만 명 되는 대형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도시 개척교회나 중소형 교회에서 양육된 사람들이 꽃꽂이되어 도시 대형교회를 화려하게 장식해 준 것입니다. 하나의 화려한 대형 교회를 장식하기 위해 수많은 주변 개척교회들이 뿌리째 말라버려야 했습니다. 소위 자본과 품질, 마케팅 경쟁력에서 밀린 가내 수공업처럼 경쟁력에 밀린 도시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눈물로 문을 닫고 서부를 찾는 개척자들처럼 신도시를 향해 떠나지만 2000년대에 우리 사회에서 심화되는 가난의 대물림처럼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결코 생존 경쟁의 장이 아닙니다. 서열화된 교회와 교인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교인들은 고객이 아니라 모두 천국에 가서 함께 살 가족입니다. 교회 대형화는 교인을 가족이 아닌 고객 혹은 종교 소비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농어촌 교회도 한 가족이고 주변에 문을 닫고 있는 도시 개척교회도 주님의 피 값으로 사신 교회입니다. 도시 중 대형교회는 쓰러져 가는 모판이 되어 주었던 농어촌 교회와 도시 개척 교회를 세워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 탓이라고 매도하며 강도 만난 자를 그냥 방치하면 안됩니다. 바울은 쓰러져 가는 어려운 교회를 세워 주기 위해 힘을 다해 수고하였습니다. 자신의 교회를 더 살찌우게 하기 위한 종교 상품으로서의 선행이나 구제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서의 나눔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다 놓고 떠날 날이 있습니다. 부흥이라는 미명으로 개 교회 이기주의를 포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서 결산 받을 날이 반드시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2-23)" 교회는 다 주님의 교회입니다. 언젠가 다 떠날 건데/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4.8.1 이 게시물을
설교 포인트

신앙은 신적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삶의 여정입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용

이 메시지를 자신의 영적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세요. 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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