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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 본문: 출애굽기 20:12🏷 분류: 상담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치매에 걸렸지만 나만은 알아본다. 딸도 아들도 알아보지 못한다. 5년 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잠자리를 같이 하였다. “여보, 이제 되었어. 그만큼 하였으면 은혜에 보답은 다 한거야. 이제 집에 와서 자.” 남편은 종종 간병인에게 맡기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시어머니의 마지막 임종을 내 손으로 수발하려고 한다. “여보, 당신에게 미안해요. 그러나 내가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해요. 당신도 내게 어머니가 어떤 분 인줄 잘 알고 있지 않아요.” “어디 세상 인심이 그런가? 몇 십억 유산 물려받고도 내팽개치는 사람이 많은데, 당신은 유산을 받은 것도 아니잖아. 그 정도 했으면 되었어.” “신의가 밥먹여 주는 것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어머니 끝까지 모셔야 해요. 당신은 몰라요. 집안 식구 모두가 우리 결혼 반대할 때 어머니가 나에게 2천만 원짜리 통장 주면서 혼수품 해 오라고 했어요.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나는 없어요.” 나의 결혼을 시집식구들은 모두 반대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아버지는 살인죄로 감옥에 가 있고 어머니는 자살을 하였다. 동생 둘을 돌보면 가장으로 살았다. 결혼은 생각지도 않았다. 남편은 같은 교회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 나를 좋게 보았다. 나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남편은 집요하게 결혼을 요구하였다. 가정형편을 남편에게 다 털어 놓았다. 그래도 남편은 결혼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면 부모님 허락을 받으세요. 내가 성찬씨 부모님이라도 이 결혼은 허락해 주지 않을 거여요. 나 같은 사람을 누가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싶겠어요.” “부모님은 내가 설득할 터이니 염려 말아요.” 그러나 남편의 말과는 달리 아버지와 동생들은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성찬씨 어머니가 만나자고 하였다. “내가 결혼 문제로 기도하였는데 하나님이 효순선생님을 며느리로 맞이하길 원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예수 믿는다는 것이 뭐겠어요. 믿는다는 것은 자기희생이 아니겠어요. 뭐 그리 가정환경이 중요해요. 그런 것은 다 순간적이어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목숨까지 내 놓았는데 뭘 못하겠어요.” “권사님,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성찬씨를 잘 설득하여 없던 일로 하지요.” “무슨 자격, 효순 선생님 충분히 자격 있어요. 아버지 어머니 문제가 뭐 효순 선생님 잘못인가요? 배다른 동생들 돌보는 효순 선생만큼 마음씨 고운사람 어디 있겠어요. 나는 효순 선생님을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선물로 맞이하기로 했어요. 내 며느리가 되어 주어요. 아니, 나는 딸로 생각할 게요.” 그날 어머니는 혼수 준비를 하라고 통장을 주었다. 시아버지와 아들딸을 설득하여 결국 결혼을 하였다. 어머니는 정말 천사였다. 남을 흉보고 비난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신앙생활을 자랑하는 그런 권사가 아니었다. 그 많은 교인들이 있는데도 궂은일은 마다하지 않고 맡았다. 매주 이틀은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기 위해 나가셨다. 자신의 입장보다는 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셨다. 교회 권사님들이 집에 와서 잔치를 하였다. 나는 실수로 반찬을 태워 버렸다. 어머니는 접시에 담아 가지고 가시다가 거실 바닥에 떨어 뜨렷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늙으면 어쩔 수 없어. 이렇다니까. 며느리가 정성을 다해 만든 반찬인데 내 힘이 없어 떨어뜨렸어. 야, 미안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왜 반찬을 일부러 떨어뜨렸는지를, 나는 그 때 눈물이 글썽이어 참기 힘들었다. 어머니는 탄 음식을 만든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우리 며느리 음식 잘하지, 나는 우리 며느리 음식이 최고라고 생각해. 어때 맛있지, 다 우리 며느리가 만든 거야.” 사실은 대부분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어머니는 나의 가정 형편을 알고 있는 다른 권사들의 비난거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애를 썼다. “응, 맛있네. 서권사님, 며느리 잘 얻었어. 나도 저런 참한 며느리 있었으면 좋겠어. 요즘 어머니 하고 같이 사는 며느리가 어디 있어. 서권사님은 복받은 거야.” “그럼, 나처럼 복받은 사람이 어디 있어.” 결혼하여 아무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시어머니로부터 받았다. 어릴 때 아버지는 술만 먹고 오면 어머니를 때렸다. 때로는 머리를 잡고 끌고 다녔다. 나와 동생들은 아버지만 들어오면 숨어야 했다.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자랐다. 그런데 부모의 따뜻한 사랑뿐 아니라 말로만 들었던 예수님의 사랑을 어머니를 통해 체험하였다. 어머니는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해 주었다. 그렇게도 천사 같은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다.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왜 이렇게 착한 어머니에게 치매를 주십니까? 직분만 권사지, 자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교회 옮기기를 밥먹듯하며, 제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며 비난을 업으로 사는 사람들도 건강하게만 사는데...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저희 어머니 치매를 고쳐 주십시오. 못된 인간들은 건강한데... 왜 못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놓아두고 아름다운 기억들을 다 없애 버리는 것입니까?’ 어머니는 말이 없어졌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다. 나는 어린 아이를 돌보듯 어머니를 돌보았다. 목욕을 시켜드리고, 기저귀를 채워 주었다. “효순아 용서해 달라. 나를 용서해 줘.” 치매 3년째부터 나를 보면 반복하여 용서를 구했다.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고 천국에 갔다. 그 날 밤 내 손을 잡고 “사랑한다 딸아, 용서해줘. 내가 네 친엄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해 주었듯이 너도 나를 용서해 줘. 아버지 미워하지 말고. 아버지 불쌍한 사람이야.” 마치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처럼 말했다. -열린교회/김필곤목사/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4.5- 이 게시물을
설교 포인트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가족 안에서 사랑과 존경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세대를 잇는 사랑의 다리입니다.

적용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세요. 작은 효도와 배려가 가족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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