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711) - 눈 내리는 밤 늦은 밤 함박눈이 내립니다. 수많은 눈꽃송이가 도시의 불빛에 흔들리며 땅에 내려앉습니다. 하얀 눈 위의 구두발자욱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눈꽃송이가 내려야할까... 문득 걸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발자욱 하나 골목길을 걸어왔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나를 엎고 오셨던 주님, 그때 어디에 계셨냐고 물을 때, 왜 나 홀로 걸어가게 하셨냐고 항변할 때 그때 내가 너를 엎고 왔다고 하시는 주님, 그 발자욱이 내 발자욱이 아니라 그분의 발자욱임을 깨달았을 때... 많이 춥습니다. 마음만은 뜨거운 삶,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 눈 녹이고 새순, 꽃 피우는 봄처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