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메일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다 . 신앙간증을 담은 신간 묵상집을 내는데 집필진으로 참여해 달라는 청탁이다 .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 " 아 , 이건 정말 못할 것 같아 . 더는 못해 ." 한때 글쓰기는 내 삶의 밑천이었다 . 지난 몇 년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 주는 소설만 해도 여러 권 썼다 . 그러다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한바탕 고생을 했는데 , 그게 지금까지도 불치병으로 남게 된 것이다 . 나는 하이킹도 하고 , 주일 예배도 다니고 , 친구들과 나들이도 갔던 옛 생활이 그리웠다 . 무엇보다도 그리운 것은 글쓰기였다 . 하지만 인지 장애로 뭘 쓰기는커녕 읽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 나는 마우스로 답신 버튼을 누른 후 , 원고 청탁에 감사하지만 참여하기는 힘들겠노라고 답장을 썼다 . 그런데 이를 보내려는 찰나 , 어떤 강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 마치 내 손이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저지당한 것 같았다 . " 내가 널 부를 때는 그만큼 필요한 것을 갖추게 해 준다는 뜻이다 ." 나는 믿음이란 믿음을 다 끌어 모아 청탁을 수락한 뒤 발송 버튼을 눌렸다 . 순간 희망이 솟구쳤다 . 그때부터 글이 줄줄 써지기 시작했냐고 ? 천만의 말씀 , 주님이 꼭 그런 식으로 행하시는 건 아니다 . 하지만 예수님은 아침마다 키보드 앞에서 날 맞아 주시고 , 그 여정 내내 동행해 주신다 . 글감이 떨어졌다 싶으면 뭔가 딱 맞는 추억을 떠올려 주시고 좋은 단어를 찾지 못할 때면 알맞은 표현을 생각나게 해 주신다 . 비록 한 단락 쓰는 데 오전 시간이 꼬박 걸릴 때도 있지만 , 어쨌거나 다시 펜을 잡은 것이다 . <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 자료 출처 - 샤론 힝크 " 아침마다 기적 ", 가이드포스트 2011 년 11 월 호 >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하루씩 완결하십시오. 단순한 삶 높은 의식의 길잡이입니다.<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