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994)-책상 안경이 두 개다. 그런데 책을 볼 때에는 두 개를 다 벗어야 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럴 때 살짝 슬프다. 그러나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내가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갈 것임을 믿기에 그 살짝 슬픔은 뒤로 할 수 있다. 후퇴하는 것 같고, 실패한 것 같아도 살아가는 날이 하루 더해진다는 것은 성숙해 지는 일이다. 언젠가는 9회말 역전홈런을 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전히 오늘보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일 것이다. 2013년 3월 14일(목) 김민수 드림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