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날씨에 내내 집에만 갇혀 웅크리고 있는데 모처럼 따스한 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친구들의 성화에 근처 산에 올랐습니다 . 간만에 찾아온 봄 날씨가 무척이나 반가웠는지 산은 상춘객으로 가득했지만 오래간만의 주말 휴식을 반납한 나로선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 그렇게 산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내려오는데 누군가 내 옷깃을 살며시 당겼습니다 . 돌아보니 한 할머니가 눈앞에 잘 말린 나물 한 덩이를 내밀며 " 어이 , 총각 ! 이거 하나 사가 ." 라고 하셨습니다 . 그 할머니는 길가에 여러 나물이며 팥 , 콩 등을 놓고 파셨습니다 . 혼자 살기에 해 먹지도 못하고 짐만 될 것 같아 잠시 머뭇거렸지만 결국 산을 내려온 내 손에는 나물 담긴 비닐 봉지가 들려 있었지요 .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가려는데 나물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 혼자서는 처치 곤란이라 부모님 댁에 둘러 어머니께 나물을 건넸습니다 . 그렇게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된장국이 끓여졌고 , 오랜만에 가족 모두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 봄의 맛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자 할머니가 나물을 건네며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 " 본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지 . 봄은 이 안에도 있다오 ." 오랜만에 봄기운을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자료 출처 - 김재국 님의 “ 봄의 맛 ” 『행복한 동행』 2012 년 4 월 호 >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순간순간을 마음껏 기쁘게 살되 경박해지지는 마십시오.<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