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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할머니2

📖 본문: 마 19:14🏷 분류: 간증
할머니를 처음 만난 것은 1 년 전 산마루해맞이대학에서다 . 잘생긴 얼굴에 선하기 짝이 없는 서글서글한 큰 눈을 가진 허리가 조금은 굽은 분이 초라한 꼴로 세 개의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셨습니다 . “ 저 같은 사람도 공부해도 되나요 ? 뭐 잘 몰라요 . 그냥 조용히 앉아만 있어도 되나요 ?” 그렇게 하시라고 하였습니다 . 대학이라 해야 학위 주는 연구하는 곳도 아니고 노숙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분들에게 쉼과 치유와 용기를 주는 것이 더 큰 목적이니 당연히 기쁘게 맞은 것입니다 . 할머니는 모습은 남루해도 목소리와 인상이 아주 편안하셨습니다 . 무슨 인생의 사연이 있으시기에 저렇게 되셨을까 궁금하게 하는 분입니다 . 하지만 저는 그 동안 사연을 묻지 않았습니다 .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이기도 합니다 . “ 물어본들 내가 어찌 하겠다고 …… 아픈 과거를 들추어내는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 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게다가 물어보아야 솔직히 대답하는 이도 매우 드물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오래 겪어왔기 때문입니다 . 다만 스스로 자기를 정리하게 되는 과정에서 자기를 솔직히 말하는 때에 이르면 자연스레 알게 되기 때문에 기다리기도 합니다 . 그러나 오늘은 사랑의 농장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물었습니다 . 거리 생활은 얼마나 되셨는지 , 자녀는 몇을 두셨는지 ……. “5 년 되었는데 딸 하나 아들 하나 두었습니다 . 말씀을 드리자면 사연이 너무나 길어요 .” 사연이 너무나 길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는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습니다 . 솔직한 심경의 토로인 것입니다 . 저는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 사실 신상에 관련된 바를 특별히 묻게 된 까닭은 상추 잎 따는 일을 맡겼더니 뿌리만 남기고 모두 싹둑싹둑 잘라버렸기 때문입니다 . 할머니께선 밭 일이고 궂은 일을 해본 경험이 없을 것 같아서 과거가 특별히 궁금했던 것입니다 . 예전에 한 남성 노숙인께 밭에 풀을 뽑는 일을 맡겼는데 손바닥만한 면적을 하루 종일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 배추모종을 옮겨 심으라 하였더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 이를 보고 저는 “ 정말 나태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다 . 답답한 양반이구나 ” 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 회사를 경영하다가 부도가나서 거리로 나왔던 분이었던 것입니다 . 그래서 일단 그분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해맞이대학에서 수업시간이 되면 10 분 이내에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듭니다 . 종일 걸어 다녀서 지친 몸 식사 후 강의가 시작되니 졸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은 뻔합니다 . 이따금씩 잠들어 있는 할머니를 나무라는 학생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하지만 수업을 맡은 모든 교수님들은 하나 같이 할머니를 그대로 두십니다 . 할머니는 해맞이대학에 오시면 종종 말씀하십니다 . “ 여기오면 마음이 편해요 . 잘해줘서 고맙지 . 공부마치고 찜질방 표를 주니까 좋아 !”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우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다.<연> *시진- 사랑의 농장 퇴비 나르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이 게시물을
설교 포인트

비천함과 무지함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

적용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존경하는 태도를 갖자.

할머니노숙배움공부선함존엄사람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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