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문제…심각한 갈등에 갈라 서려는데… Q: 우리 부부는 현재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이혼을 고려중입니다. 그동안 자식들 때문에 많이 참아왔는데 지금은 오히려 우리 부부의 이런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을 해결할 자신도 없고 차라리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신림동 나영아> A: 이혼은 당사자들 뿐 아니라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혼을 부부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실 이혼의 최대 피해자는 자녀들입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불행한 부부에게서 성장한 자녀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심리적 정서적 대인관계적 문제들로 고통 당하고 세대에 걸쳐서 부모 문제를 계속 일으켜 또 다른 가정의 불행을 가져옵니다. 이혼을 막아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혼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끼치게 되는 피해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부모 중 한쪽이 없이 성장하는 자녀들의 경우입니다. 특히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서 자녀가 아들인 경우에 남성에 대한 모델 즉,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배울 기회가 없이 성장하게 될 때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대인관계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싸우는 부모는 나쁜 모델이니까 차라리 안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런 나쁜 모델이라도 있는 것이 아예 아무런 모델조차 없는 상황보다는 낫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모델을 통해서 (부모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면서) ‘나는 이 다음에 커서 저렇게 할 거야, 저렇게 하진 않을거야’라면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전문가와 상담하시되 부부가 함께 상담하는 것이 어려우시면 아내와 자녀가 함께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남편의 알코올 중독이나 자녀 학대,폭력 때문에 이혼을 고려하는 경우라면 아동학대 예방센터에도 도움을 청하십시오. 최선을 다해서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서 모든 노력을 다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혼을 예방할 수만 있다면 막아야 모두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하시겠다면 먼저 남편과 떨어져서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오제은 천안대상담학교수>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