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는 가지런히 잘 자라나는 김장용 알타리입니다. 김장하여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게 됩니다. 그 옆은 멧돼지가 나타나 밭을 갈아엎고 간 자국입니다. 아래는 김장에 쓸 쪽파를 심는 것입니다.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 기슭에 커다란 멧돼지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 간밤에 다녀갔습니다 . 습하고 지렁이가 잘 자라는 기름진 부드러운 밭을 골라 밤새 그 단단한 코로 샅샅이 뒤집어 놓고 갔습니다 . 흔적을 보니 꽤나 힘센 놈이 틀림없습니다. 조금만 일찍 뒤집어 놓고 갔으면 밭을 갈지 않고 그대로 정리하여 씨를 뿌리면 되었을 정도입니다 ! 하지만 갓 씨가 예쁘게 솟아 오르는 밭을 뒤집어 놓았으니 안타까움이야 어찌 말로다 할 수 있겠습니까 ? 그러나 산에는 새도 살고 짐승들도 살아야 산이겠지요 . 그것은 사람들도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 밤새 그 물기를 머금고 먹을 것을 잔뜩 품고 있는 땅에 코를 처박고서 땅 속을 뒤지는 모습을 상상하노라니 간밤 숲 속에선 멧돼지들이 얼마나 신나고 미치도록 즐거웠을까 하는 생각에 저도 절로 즐거웠습니다 .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의 젖 무덤에 코를 박고 젖을 신나게 빨아 먹는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 이주연 >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온유한 이는 복이 있습니다. 땅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