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지하 건물을 빠져 나오는데 가끔 뵙는 구두닦이 아저씨가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 검은 모자에 퉁퉁하고 반듯한 인상을 가진 사내다운 모습이 있는 이다. 오늘따라 더 밝은 모습이었다 . 나도 반가웠다 . 옆에 자판기가 눈에 띄기에 캔 두 개를 뽑아서 하나를 건넸다 . 일전 어느 날 “ 목사님 , 오늘은 지금까지 세 켤레예요 ! ” 하기에 내 구두 닦은 값을 지불하면서 1 만 원에 대한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더니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와서 잔돈을 집어 넣어주었던 일이 생각나서 실수했나 해서 캔 하나를 건넨 것이다 . 오늘은 손님도 있고 구두도 줄을 서있기에 덕담 한마디 했다 . “ 이야 , 오늘은 됐네요 . 보기 좋네요 ! 아저씨가 제일 행복해요 . 걱정 없잖아요 . 오늘은 잘 닦기만 하면 되잖아요 ! ” 그러자 인상을 찌푸리면서 조금만 소리를 낸다 . “ 그렇지도 않아요 . 골치 아파요 . 글쎄 될만하면 빌딩 주인이 자꾸 보자고 해요 ! ” “ 목사님은 행복하시겠어요 . 좋은 일만 하면 되니까요 . ” “ 하하하하하 … ... ” 나는 웃고 말았다 . “ 목사님 , 글쎄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서로 못살게 난리를 쳐요 . 그렇죠 ? ” “ 맞는 말씀입니다 . 벽제 화장터 가보니까 관들이 값이 다르긴 해도 타는 시간은 다 마찬가지더라고요 . 그리고 남는 것도 ! 지금 천국을 누리면서 살아야지요 . ” "하하하하......" 그 사내의 깊은 뱃 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진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 이주연 >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헌 벽돌일지라도, 새 집을 지을 수는 있습니다. <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