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114)-회양목(사순절 20일) 정원수로 많이 심은 회양목이라는 나무입니다. 회양목은 재질이 단단해서 도장으로 파는 데 많이 사용되어 도장나무라고도 한답니다. 꽃은 별볼일 없어 보이지만, 나무꽃 중에서는 산수유나 생강나무 만큼이나 빨리 피어나는 꽃입니다. 꽃이랄 것도 없이 꽃술만 가득한 꽃, 목적에 충실한 꽃이지요. 사철 푸른 나무로 씨앗의 꼬투리는 부엉이를 빼닮았습니다.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기에 정원수로 사랑을 받고, 그대신 늘 잘리는 아픔을 당하지만 꿋꿋하게 피어납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재단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 그럼에도 자기를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 의미있는 것인지 등등.... 예수도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재단당했고, 십자가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야할 길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3월 24일(월) 사순절 20일에 김민수 드림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