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119)-양지꽃(사순절 25일) 양지에 피어 양지꽃입니다. 저로 하여금 들꽃의 세상으로 안내한 꽃이기도 하지요. 어릴적 늘 보았던 꽃인데, 잊고 살아가던 오랜 세월 동안에도 변함없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남들이 알아주거나 보아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꽃, 그 꽃을 보면서 우리네 삶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신앙인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은,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 데 끊임없이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과 하나님, 누구를 기쁘게 하랴?" 물론, 둘 다 기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골고다 십자가 사건, 사람들이 어떻게 보던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을 이 꽃을 보며 떠올립니다. 2014년 3월 29일(사순절 25일) 김민수 드림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