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120)-으름덩굴(사순절 26일) 향기가 아주 진한 꽃이고, 열매는 아주 달콤한 꽃입니다. 언젠가 내 집이 생기면, 뜰에 심고 싶은 꽃이고, 으름덩굴을 그늘 삼은 벤치에 앉아 그 향기를 맡으며 독서를 하는 상상을 하게 하는 꽃입니다. 하늘을 향하되 꽃은 늘 땅을 향하고 있는 겸손한 꽃입니다. 제주에 살 적 봄이면 아침에 뜰에 서면 꽃향기가 그윽할 때가 있었습니다. 수선화 향기, 찔레꽃 향기, 으름향기, 멀꿀나무 향기, 돈나무 향기, 귤나무 향기.... 내 삶은 어떤 향기를 품고 살아가는지 돌아보는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4년 3월 30일(주일) - 김민수 드림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