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편지(175)-석류풀 7월의 첫날, 텃밭에서 잡초를 뽑았습니다. 뙤약볕에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덕분에 산들바람의 시원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땀흘린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시원함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길들여져서 자연의 바람을 잊고 살아가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자연을 잊고 살아간 날들은 나의 시간을 저당잡힌 날들이었습니다. 텃밭에서 만난 석류풀, 그것은 농부의 입장에서는 그냥 잡초지요. 서있는 자리에 따라서 풀의 가치도 달라집니다. 사람은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자기의 자리도 아닌데, 자기의 자리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 2014년 7월 1일(화) 김민수 드림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