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한 친구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군. 예수의 손에 들린 저 광채나는 유리잔을 보세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붓을 들어 유리잔 부분을 뭉개버렸다. 깜짝 놀란 사람들을 향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했다.
“이 작품은 실패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시선이 예수님의 얼굴에 집중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유리잔에 시선이 모아졌다면 그것은 제 의도를 벗어난 것이지요.”
그는 유리잔이 예수님의 표정을 가리지 않도록 다시 그림을 그려 완성시켰다. 현대인들은 종종 예수님의 손에 들린 광채나는 유리잔에 환호하는 우를 범한다. 신앙은 삶의 본질을 찾는 과정이다. 신앙은 유리잔에 가려진 예수님의 얼굴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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